취업에 대한 소회, 취업준비 기간동안 잘한점과 못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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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은 적을까말까 고민하다가,

제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했던 실수들이나 준비방법 등을 적어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게 될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 취업준비는 4학년 2020년 8월달에 나온 삼성전자 인턴채용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취업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지금까지 쌓은 스팩이면 어디든 가겠지라는 생각이 있었고,

지금까지 졸업한 학교 선배들이 쌓아둔 DB대로라면 저는 확률상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말이 오만하게 느껴지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 4년을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기에 스스로 매번 그렇게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보다 스팩이라는 것으로 앞에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현실에 부딪히지마자 깨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세상이 바뀌었던겁니다.

 

 

이번 하반기에 거진 100개 가까이의 자기소개서를 적었습니다.

그 중 코로나로 인해 제가 공부한 전공관련 산업의 채용공고는 10개 미만이었고,

이 상황에서 저는 취업을 해보겠다고 공부를 해본적도 없는 제약기업들의 

QC QA 영업 직무에도 자소서를 마구잡이로 냈습니다.

당연히 요즘 추세가 직무를 본다고들하니 현직자들이 하는 "직무교육"도 듣고 수료증까지 뽑아 서류를 작성했죠.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제 스펙을 가지고 중소기업 서류조차 탈락했고,

삼성, 하이닉스에 서류를 붙었지만 인적성에서 무너졌으며

기껏 붙어서 면접까지 올라간 기업에서는 다대다 면접으로 중고신입에 밀려 질문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마지막 즈음에 하이닉스 하이파이브를 통해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경쟁률이 높은 회사에 하이닉스 자소서를 복붙해서 가져다 넣었고

그게 1승이 되어 저는 다행히도 내년의 취준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100전 1승... 

 

취업준비생 분들은 아실겁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서류에서 탈락하면서 인생을 부정당하는 느낌을요.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항상 있는게 세상인데 

취업은 그걸 운이던 실력이던 어떻게든 뚫고 임원면접을 뚫어야 길이 열리더군요.

 

 

내년에는 아마 더 힘들어질거라고 예상했기에

생각도 안해봤던 제약영업까지 써가며 취준을 했고... 참...

 

넋두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본론을 적겠습니다.

 

 

후회

 

제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후회했던일이 인적성입니다.

인적성을 공부한답시고 삼성 서류 발표일 이후에 gsat 시험일까지 올라온 공고를 거의 지원하지 않았고

정말 인적성에만 올인을 때렸습니다.

 

그 사이에 종근당 영업과 같이 괜찮은 공고가 올라왔음에도 말이죠.

 

그렇기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인적성을 미리 시작하시고,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서류발표 이후 인적성 시험까지의 기간동안에도

서류제출을 계속하시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그 기간이 정말 좋은 공고가 많이 올라오거든요.

 

책은 인쇄소가면 장당 15~30원에 PDF 파일을 제본해줍니다.

개인이 책을 구매해서 유포하지 않고 소장하여 테블릿에 저장하는건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나봅니다.

어디든 다 해주더군요. 아이패드나 갤탭을 활용해서 PDF를 여시고 그 문제를 보고 종이에 푸는 연습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이 방식이면 독서실 도서관 카페 어디서든 온라인 인적성 연습이 가능합니다.

 

또 학원이나 유튜브를 활용하셔서 스킬 팁을 받으시는 것도 좋지만,

학원이나 영상을 아무리 많이본들 본인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님을 꼭 상기하기실 바랍니다.

인적성 쉽게보시면 떨어집니다. 저처럼.

 

잘한점

 

후회도 있지만, 반대로 잘한점이 있다면

시대가 변하는 것에 맞춰서 발빠르게 직무교육을 4학년 때 찾아듣고 

회사 직무 산업 분석을 철저히 한 점입니다.

 

보통 취준을 하실 때 가장많이 듣는 말이 산업, 직무를 정하고 취업을 하라는 것인데

솔직히 제 귀에는 이게 개소리로 들렸습니다.

 

왜냐면 수시채용으로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공채에는 그렇게 해도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삼성은 아직이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채용공고를 따로 내고있습니다.

 

이말이 무슨말이냐면

중복지원이 가능해졌다는 말입니다.

 

삼성의 지금 채용시스템은 공고가 동시에 올라오고 단일 회사의 단일 직무만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수시채용으로 바뀌고서도 그럴까요? 아닐겁니다.

 

중복지원이 가능해지면 무슨일이 벌어질까요?

 

TO가 나는대로니까 1~2명의 인원을 뽑는다고 칩시다.

그 인원을 뽑기위해서 공고를 냅니다.

다른 계열사도 똑같이 하겠죠?

 

그럼 기존에 공채로

10개의 유사직무에 각 1명을 뽑는 공고가 같이 올라오고 

100명이 지원한다면 대충 각 유사직무는 10 : 1 정도의 경쟁률일겁니다.

 

그런데 이게 공고가 분할이 되서

 

100명이 TO가 1인 10개의 유사직무에 다같이 서류를 넣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100 : 1 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이제 채용되서 나가는 놈은 갈수록 적어지고

2월 8월 졸업자가 계속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석박사 인력은 예외일까요?

 

그래서 저는 하나의 산업, 하나의 직무에 몰두하기 보다는

직무교육을 통해 다른 길을 뚫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100개의 공고에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실제 최종 면접까지 올라간것도 제 주전공은 1개 뿐이지만,

직무교육을 통해 새로 개척한 산업은 1개 이상의 면접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니, 하나의 산업에 목을 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시채용으로 트랜드가 변하면 TO가 적어지니 당연히 전문성이 더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하셔야합니다.

기존에 공채수준으로 산업, 직무를 준비하는 수준으로

복수의 산업, 복수의 직무에 대한 자기소개서를 적을 준비를 하셔야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저는 막학기에 그렇게 했고.. 힘들었지만..

글을 쓰다보니 조금 길어졌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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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취업준비생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

 

제 경우에는 화학공학과 출신으로서 정밀화학이나 반도체, 전자소재, 배터리 등에 국한하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유망해진 제약, 바이오 업계에도 발을 들여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야를 넓혀 도전했습니다.

 

셀트리온 DS 생산기술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정개발 등

화학공학과 출신으로서 제약, 바이오 기업에 나아가고자 해당 내용을 공부했었고

기존 Batch 수준의 공정이 연속식 공정으로 변화하는 등에 대한 내용을 공부했었습니다.

 

이외로 영업, QC, QA, 생산관리, 생산기술 등 지원가능한 모든 직군에 대한 공부를하고

기업을 분석하고, 회사별 인재상 등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록 저는 제약, 바이오 업계가 아니라 

하이닉스 하이파이브를 통해 저를 뽑아준 다른 업계로 나가게 되었지만,

제가 들어온 대략 100시간 가량의 직무교육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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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drew Pons on Unsplash

 

 

 

* https://nasdaq.tistory.com/152?category=509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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